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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우정]

기린그린 2010. 5. 16. 18:21

어느 형태의 우정이나 친구는 
서로 닮아가는 동시에 점점 더 달라진다. 
우정이 성숙되어 감에 따라 
서로의 관심과 걱정과 가치와 이상이 
비슷해져 가는 만큼 동질성도 증가한다. 
반면에 이질성도 커지게 된다. 
왜냐하면 우정이 깊고 오래될수록 
우리는 더욱더 자기 자신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맺는 우정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점점 더 하느님을 닮아간다.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우리도 사랑하게 되고 
하느님의 선이 곧 우리의 선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점점 더 하느님과 멀어진다. 
그것은 우리가 점점 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 J.와델 -

우정에 관해서 정말 공감이 되는 말이다. 
그것이 사람과의 우정이든, 하느님과의 우정이든 
참된 우정은 나와 그가 닮게 하면서도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든다. 
이것은 나 자신을 온전히 열어놓는 만남에서 비롯된다. 
내가 그를 가지려 하지 않고, 
나 또한 그에게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다 내어줄 수 있는 자유로움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