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교실 풍경

FP 지원자 커뮤니케이션 세미나

기린그린 2010. 6. 19. 14:57

해마다 바오로가족 지원자들이 모여서 4일 동안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한다.

나는 올해 처음 이 수업을 진행했다.

바오로딸 6명, 성바오로수도회 청원자 2명, 지원자 2명...

모두 10명과 함께 했던 시간....

 

 

첫 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대한 이론과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서로의 코드를 탐색하는 과정을 실습(?)했다. 


이렇게 사진으로 자기를 소개하고, 자기 옆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주기...

자신의 상상을 덧붙여서..."이 사람은.... 이런 분인 것 같아요..."라고 하는 거다. 

인간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첫 인상'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상상하기'를 어려워했다. 



 이 작업도 빼놓을 수 없었지...

커뮤니케이션의 기대와 오류를 체험하는데 정말 좋다. 


한 마디로... '커뮤니케이션이란???" 

파트너와 함께 정의를 내려본다. 


오후에는 영화 <크래쉬> 포럼...




둘째날, 헤이리에서 각자 사진 촬영을 하고 

가방에 그림그리기 체험을 했다. 


내 가방을 그릴 도안....

코끼리에게 색깔을 입히고, 사랑을 찾아 떠나게 할 거다. 


세쨋날, 이렇게 완성한 가방 그림에 대해 서로 대화하기....


그린 사람의 의도와 보는 사람의 느낌과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는데...

얘기가 너무 깊이 들어가는 바람에 완전 미술치료 시간이 되어버렸다. 

어떤 사람은 그게 무척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나도 좀 당황스런 순간이 있었다. 

다음부터는 더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끌어야겠다. 


각자 찍은 사진을 전시하고, 다른 사람의 사진을 골라서 자기 느낌 나누기...

가방 그림 나눔과 비슷했지만, 좀더 주관적인 느낌을 나누는데 초점을 두었다. 

좋은 사진이 많았다. 



매스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마지막날, 심젬마 수녀님의 '커뮤니케이션 영성' 강의,

자매형제들이 아주 진지하게 들었고, 

무엇보다 필요한 양분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나에게도 '영성'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헤이리에서 찍은 사진으로 2명씩 5분 PPT를 제작했다. 

나름대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하고 또 결심한 것들이 담겨있었다. 

네째날 미사 때 발표...


가장 깊고 아름다운 커뮤니케이션으로 마침표를 찍다...!!

 

매번 한 프로그램을 마칠 때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가장 빨리 예수님을 닮아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 준 것 같은데도, 그 이상을 요구하는 군중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내 것을 준다고 생각하면 심각한 오류에 빠질 뿐만 아니라 스스로 큰 상처를 받는다.

주님이 하신 것처럼... 나에게 맡겨진 시간을 통해 씨앗을 뿌리고

열매는 그분께 맡겨드리고, 그 자리를 떠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