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느끼는대로

종신서원식. 우연/인연. 공부

기린그린 2010. 6. 29. 23:09

1.종신서원식

29일인 오늘 우리 후배들 종신서원식이 있었다.

보통은 30일, 바오로가족 고유축일에 하는데 올해는 좀 예외였다. 이유는 모르지만...

네 번의 방학동안 집중적인 매스컴수업과 신학원에서의 수업으로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던 자매들이기에, 지켜보는 내 마음도 감회가 새로웠다.

맡은 임무에 따라 대강당에 손님들을 안내하고

거기서 미사를 함께 하는 동안 자매들의 종신서원에 따라

나의 서원도 다시 한 번 의식하게 되었는데...
너무 멀리 온 것 같은 기분, 너무 오래된 일인 것 같은 느낌이 앞섰다.

 

2.우연/인연

저녁에 들어야할 강의 때문에 먼저 저녁을 먹으면서

신학교에서 만났던 조수사님 일행과 같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기막힌 우연(?) 인연(?)을 알게 되었다.

함께 있던 신학생이 교지 편집과 관련된 일로 얘기하다가

지하철까지 같이 타게 되었는데...

그 학생이 10여년 전에 우리가 제주도 도서선교때 신세졌던 하회장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한 시간도 채 안된 시간 동안 우리는 정말 낯선 관계에서 순식간에 친숙한(?) 관계가 된 것이다.

그 아버님을 생각하면 ... 신학생 말대로 내가 정말 그를 잘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교지와 관련해서... 매스미디어와 교회의 관계를 다루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3.공부

언론인권센터에서 주최하는 '언론인권 10강 - C의 눈으로 미디어 바로보기'라는 강의를 처음 들었다.

(강의 내용은 '미디어교육' 폴더에...)

지난 주에 시작했는데 첫 강의는 놓친 것이다.

일단은 저녁에 서강대에 가는 기분이 새로웠고

가브리엘관의 익숙한 교실에서 다시 학생이 되어 강의를 듣는 기분도 좋았다.

그냥 듣고 있는 것이 정말 맘 편한 일이라는 것도 새삼 느꼈다.

수업이 끝난 후, 교문을 나오면서 그야말로 이런저런 추억도 떠올리고...

여전히 붐비는 밤 지하철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책도 읽고...

 

오늘은 많은 일이 내 안에 들어와 박혔는데

육신은 배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