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느끼는대로
행복한 책읽기
기린그린
2010. 10. 21. 21:21
오늘이 벌써 세번째 시간이었다. '자아성장을 위한... 행복한 책읽기'
지난 시간에 대화할 때는 내가 좀더 나이가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더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지지해주고 서로 보듬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 나이는 별 문제가 안된다는걸 배웠다. 물론 더 느긋하고 품어주는 나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에게 온 가장 큰 변화는
그분들을 위해 나의 악습을 개선하려 하고,
부르심 받은 이 거룩한 삶에 더 진실하게 응답하려는 원의가 커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도직을 통해 성화되어야한다'는 알베리오네신부님 말씀이 더 크게 움직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다른 수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꽤 많은 사람들을 마음에 품었지만,
여기서의 만남은 정말 그 깊이가 다른 것 같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듣고, 공감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기....
그래도 많이 역부족임을 많이 느끼지만,
우리가 모두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목소리에 따라 모였다는 사실에 더 큰 감동이 있다.
우리가 같은 신앙인이며 하느님의 딸이며 자매라는 전제는
일반 독서치료 과정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루기 어려운 신뢰를 두텁게 형성해준다.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치유의 샘물을 솟아나게 하는지... 매 시간 새롭게 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