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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기린그린 2011. 2. 4. 10:17

 

 

프롤로그_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1부 Ms A를 분석하다

1장 분석의 시작_ “다 나았으니 분석이 필요 없어요”
2장 분석의 중기_ “그냥 그대로 나로 있어도 편했어요”
3장 분석의 종결_ “부모님이 다 못 키운 아이가 여기서 큰 것 같아요”·

2부 우리 안에 있는 친밀함에의 갈망

1장_ 친밀함을 가로막는 마음의 장애물
친밀함이란 무엇인가│불완전한 주체성
죽도록 힘든 열등감│본인까지 망가뜨리는 시기심
벌을 받아야 편안해지는 죄책감

2장_ 가짜 친밀함의 유혹
술 마시는 사람들│ 일에 빠지는 사람들
성에 탐닉하는 사람들│인터넷 로맨스
외톨이, 자기 성 속의 왕자

"자연스럽고 편한 사람이 있다.

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화제가 없어도 긴장할 필요가 없으며,

같이 있으면 '그냥' 좋은 그런 사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흥미 있어 하고

의지를 해도 편하고 그런 나를 의존적이라고 비난하지도 않는다.

간혹 내 부탁을 거절해도 섭섭해지지 않는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선 잘못을 지적받아도 비난 받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관심이 고맙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거리상 떨어져 있어도 그립긴 하지만 버림 받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을 효율적으로 산다.

서로를 소유하려 하거나 간섭하려 들지 않는다.

서로를 믿고 그 인간됨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잠도 깊이 든다"

친밀한 관계에 대해서 정의를 내린다면 이런 관계가 친밀한 관계이다.

이런 관계는 아주 생산적이고 치유적이다.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이런 사람과 여행하면 편하고 즐겁다.

사실 이런 사람과는 무엇을 해도 좋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이렇게 친밀함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친밀함을 느낄 때 인간은 편하게 쉴 수 있다.

어머니의 품에 안겼을 때처럼 친밀함은 위안을 준다.

지친 마음이 원기를 회복하게 된다.

- 프롤로그 -

 

이 책은 누구나 갈망하는 친밀함에 대해 참 쉽게 설명해줄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정신분석 과정을 통해 상처받은 친밀함이 치유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친밀함은 사랑에 빠져드는 것도 아니고, 우정이라는 이름 하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처럼, 서로에 대한 사랑이 변함없고 겉으로 드러나는 변덕에 좌우되지 않는다.

아마도 깊은 신뢰위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사귈 때, 마음 깊이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함께 하고자 할 때

그와 나 사이에 우정의 씨앗을 심는다.

그 씨앗이 싹이 트고 조금씩 자라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나 혼자만 바라보고 즐기는 나무가 되게 하지 않기 위해,

그와 함께 튼튼한 나무로 가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것을 누리는 일이 될 것이다.

나에게 언제나 도전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그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이제는 별로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내 영역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반기게 되었고

기꺼이 그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도 즐길 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선물인가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사람에게 상처받지만, 사람을 통해 치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