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그와 나
잃어버린 길가에서(04')
기린그린
2010. 5. 15. 11:36
요며칠 동안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을 겪었다.
우리 영혼이 얼마나 약하고 속아넘어가기 쉬운지,
바로 서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찔할 정도로 실감하고 있다.
"너는 스스로 부자라고 하며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네 자신이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묵시 3,17)
이 말씀을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
정말 그런 것을....
그래도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선으로 이끌어주셨고
자칫 끊어져버릴 관계를 올바르게 회복시켜 주셨다.
마음 안에 쉽게 지울 수 없는 영광의 상처를 남겨주셨지만,
우리 입가에 고귀한 미소를 머금게 하셨다.
내일은 복음을 통해
당신 목숨을 걸고 잃었던 양을 찾아내시고
잃었던 아들을 반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더 깊이 만나는 날이다.
며칠 동안 그 일은 실제로 벌어졌고,
지금은 그 품 안에서 모두 평온하다.
주님과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