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느끼는대로

거룩한 변모 (0806)

기린그린 2011. 8. 14. 00:36

오늘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나의 어두운 역사를 거룩하게 변모시켜주신
주님께 온통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다.
(수업이 지겹다고 불평도 했지만...)

하느님은 당신 계획 안에서 우리를 하나도 잃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거룩하고 영광스럽게 해주셨다.
이런 일이 어떻게 내 인생에 펼쳐졌는지,
내가 아쉬울 때만 하찮은 기도로 밖에 기억해드리지 않는데
내가 그분께 무엇이기에 이런 길을 마련하셨는가?

우리 각자를 당신과 더불어 영광스럽게 해주시고
가장 깊은 곳의 상처를 치유해주셨다.
가장 오래된 어둠을 당신 빛으로 들어내시고
모든 것이 거룩하게 빛나도록 숨을 불어넣어주셨다.
구유 앞에서의 만남은 단지 콤플렉스의 결합만은 아니었다.
거기에서 하느님께서 일을 시작하셨고
정말 통과하기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셨다.
정말 죽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는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다.
그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의 복음이다.
어떻게 감사드려야할지... 목숨을 돌려드리는 길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그 좋은 선물을 내가 망쳐버린줄로만 알고 슬퍼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선물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먼저 배우게 하시고
진짜 선물은 그 안에 숨겨놓으셨다.
이제 그 선물을 풀어본다.
천천히... 조심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