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그와 나

스페인 멜리데(Melide)의 십자가

기린그린 2011. 12. 15. 11:07


스페인 멜리데의 한 성당에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십자가가 달려있다.

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오른팔이 못에서 빠진 채 밑으로 내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에 이 십자가 아래에서 어떤 남자가 진심으로 통회하며 수 많은 대죄를 고백했다.

사제는 그에게 사죄경을 암송하며 앞으로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사람은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얼마동안 약속을 성실히 지켰다.

그러나 그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사제는 그의 죄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다시 용서해 주었다.

하지만 그가 습관적으로, 때로는 인간적 연약함 때문에 다시 죄에 떨어졌을 때, 

사제는 그의 뉘우침의 진정성을 의심했고, 용서하기를 거부했다.


바로 그 순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당신 오른손을 못에서 빼내, 

그 사람에게 구원의 표지인 십자가를 그어주신 다음, 

사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를 위해 피를 흘린 것은 그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