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아브라함1 - 모리야 사건
네게서 모든 것을 빼앗을 까닭은
해롭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
너는 그것을 내 품에서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
일어나 내 손을 잡아라. 그리고 내게로 오라.
- 프랜시스 톰프슨, '하늘의 사냥개' 중에서 -
창세기 22장 모리야 사건은 '이런 일들이 있은 뒤'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시험이 '왜' 있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실마리가 된다.
여기서 '이런 일들'이란 아브라함이 가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사회, 정치적으로나 모든 것 이 만족스러웠던 상황을 가리킨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이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을 때 그를 시험하신 것이다...
성경에서 보면 하느님은 당신의 사람을 단련시키기 위해 적절한 때를 기다리신다.(예를 들면 모세의 광야생활 40년).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기 위해 그가 이사악을 포기하기 가장 어려운 때를 골라 시험했던 것이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하느님과 사람이 서로 다르게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모리야 사건이 있기 직전 아브라함이 누리던 삶을 하느님과 아브라함은 서로 다르게 보고 있었다.
아브라함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을 때, 하느님은 그의 믿음을 성장시키고 당신 계획을 성취시키기 위해 그에게 도전했다.
신앙을 편리한 지름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신앙은 길을 뚫는 행위다.
무감감이라는 산맥을 끝없이 뚫고 영혼의 통로를 내는 것이 신앙이다.
-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
하느님 사랑에 대한 기억은 믿음의 근원이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다.
-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
모리야 사건은 아브라함 때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하느님이 아브라함과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요구하지는 않는다 해도, 끊임없이 떠남과 놓음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킨다.
아브라함이 아버지 테라의 집을 떠나는 순례여정으로 시작해, 아버지로서 아들 이사악을 떠나보내면서 순례여정을 마치기까지
계속 떠남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의 순례여정에서 계속되는 떠남과 놓음을 체험하면서 크고 작은 모리야 산을 걷게 된다.
p.219
- 송봉모. [순례자 아브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