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느끼는대로

휴가가 끝났다 (05')

기린그린 2010. 5. 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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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7일간의 휴가가 끝나고, 오늘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그래도 나에게는 여전히 휴가기분의 연장이다.
작년에는 베르베르 책을 섭렵했는데,
올해는 책욕심도 버리고, 그저 잘 쉬기만을 바랬고, 또 그랬다.
그래서 다 읽은 책은 [다빈치 코드] 뿐이고,
[대중의 문화사]와 [수도원의 가르침]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초록빛 산과 들을 따라 매일 걷고
유난히 많이 내린 비와 함께 뒹굴다가 자다가...
그러면서 마음도, 머리도 많이 비워지고 깨끗해졌음이 느껴진다.
며칠 후 내가 있던 자리에 돌아가면 다시 눈과 머리가 오염되겠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다.

첫날, 나를 맞이해준 성모님이 들려주신
"세상을 품고, 하늘을 보라"는 말씀은
여전히 내 마음에 잔잔하게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