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느끼는대로

오랜만에... 스킨을 바꾸면서(06')

기린그린 2010. 5. 16. 11:07



내 집에 발을 들여놓은지 무척 오랜만이다.
후배의 권고에 따라 갑자기 스킨을 바꾸면서, 이 동화같은 그림을 보니까
문득 생각나는 것들이 많아진다. 동화를 한 편 쓸까?

비가 내리는 숲속, 빨간 망토를 입고 빨간 장화를 신은 꼬마여자가 뭔가를 찾아나선다.
까만 숲... 두렵지만, 호기심이 극에 이르는 분위기다.
그런데, 내가 요즘 자주 떠올리는 배를 타고 가고 있다.
얼마나 중요한거면 배끄트머리에 바짝 서서 등불을 내밀고 있을까?
이 아이가 꼭 내 꿈에 나타나던 아이 같아서 마음에 든다. 
비록 그림이고, 누군가의 상상력에 의해 태어난 캐릭터의 하나지만
어차피 캐릭터는 인간에게서 잉태되는 거니까...
당분간 이 스킨을 가지고 이 아이의 길을 따라가보자.

오늘이 4월 첫날, 봄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무척 오랜만에 맞아보는 주루룩 비다.
4월은 죽을 시간도 없을만큼 바쁘다고 떠들었는데...
정작 이렇게 다른 곳에서 놀고 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참에 이 블로그도 새로운 때를 맞이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