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mophobia,by Raoul Servais,1966
내가 지은 내 별명은 '색동 기린'이다
동화책 하나 나올만큼 사연이 담긴 이야기지만, 아직 펼쳐놓지를 못했다.
영화치료나 독서치료 때 말로만 얘기해줬을 뿐... 아직 미완의 이야기다.
부제까지 있어야 하는데... '색동기린과 회색 코끼리의 모험'이다.
점박이 무늬가 색동이어서 그걸 매일 감추고 화장하는 기린...
그 나라의 기린들은 모두 갈색 점박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사느라 힘들다.
... 어쨌든 이 작품은 색동기린이 가지고 있는 공포와 강박관념을 드러낸다.
뭐든지 똑같이 맞춰놓아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걸 자랑으로 여기기도 한다. 또 그게 좋을 때도 있고...
나는 근본적으로 그런 성향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만,
어느새 잿빛물이 진하게 들어버린 나 자신을 발견한다.
누구보다 먼저 튀는 것을 콕 집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내 안에 색동기린과 회색 코끼리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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