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신학교의 상징과 같은 도서관...
하상신학원 강의 첫 날...
모처럼 차를 끌고와서 도착해보니
상쾌한 하늘과 알싸한 바람이 나를 맞았다.
이제 새 출발이구나...!!
작년엔 늘상 수업시간에 꼭 맞게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학교를 여유있게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이번엔 조금 다르게...
잃어버렸던 여유와 내맡김의 시간을 갖는다.
신학생들의 성당...
마치 책상 위처럼 책들이 늘어선 장궤틀...
그들의 묵상과 생각과 열망과 갈등과 기도의 흔적을 느끼며
나도 주님께서 우리 성소를 완성시켜주시길 기도한다.
첫 강의 시간,
작년과 강의실이 달라진데다가 너무 밝고
프로젝트 대신 TV를 써야되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번 학기... 수업하기 정말 곤란하겠다.
그냥 아날로그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수업 초반, 학생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확인해보니)
교육공학 전문용어로 대강의 그림을 그려놓고,
막판에 달팽이 그리기 게임으로 시원하게 마쳤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익히고,
첫 시간의 긴장감도 조금 누그러뜨린다.
나도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좀더 생각해볼 수도 있고...
앞으로의 내 수업도 이렇게...
맹인이 옆 사람의 말을 듣고 목표점을 찾아가는 것처럼
학생들을 안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처럼
그 일은 서로에게 쉽지 않다.
다만 그 과정을 함께겪는 여정이 더 중요하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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