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나들이(04')

용산성당 나들이

2004.09.27 22:56 | 잠깐 멈춤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276293 

용산 성당의 성모상 딱 세 송이 피어있는 작은 마가렛 중의 하나 성직자 묘지 성당에서 보이는 한강   소성당의 감실과 스테인드글라스 소성당 제단의 십자가 십자가의 길 - "예수께서 십자가를 끌어안으심" 오전 내내 추석음식을 준비하고,  그동안 주워먹은 힘으로 '다모'를 응원하다가, 아직 뜨거운 햇볕을 쐬며 용산 성당에 다녀왔다.  지하철을 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아파트 숲을 지나 도착한 성당. 우리 수녀님들 중에 유난히 용산 본당 출신이 많아서  그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터라....  그리고 내 블로그의 유일한 매니아(?)께서 그곳 강바람 자랑을 하셨기에 나도 강을 바라보며 바람도 쐬고, 사진도 찍을겸  갑작스런 길을 나섰다.  구석구석 쓸만한 사진을 찍고,  컴컴한 소성당에도 잠시 머물렀다.  나는 정말 좋았는데....  성당 맨 앞자리에서,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며 앉아있는  어쩔줄 몰라하는 젊은 아저씨의 뒷모습이 무척 안타깝게 다가왔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주님께서 잘 도와주시기를 기도하며 강바람이 아직 시원해지기도 전에 성당에서 내려왔다.  나는 이렇게 돌발적인 사태를 만드는 것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