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느끼는대로

한강 노을(04')

기린그린 2010. 5. 16. 10:15





오늘은 강남성모병원에 다녀왔다.
오는 길에 본 한강. 
강을 건널 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
이 세상에 건널 수 없는 강은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고,
강을 건너게 해주는 다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늘 고맙다.

병원에서 어떤 청년을 만났는데,
처음엔 성서공부를 어떻게 하는거냐고 묻더니,
나중에는 종교에 관한 진지한 토론(?)까지 나누게 되었다.
알기 위해서는 믿어야 하고
믿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데,
그 청년은 그 신비적 삶의 문턱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요즘은 이렇게 종교에 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자주 있었다.
며칠 전에도 "종교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세미나에서
개신교 신자인 젊은 교수와도 서로의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 달에는 자매들과의 수업에서 비교종교에 관한 책들을 다루고 있어서
나와 다른 종교에 대해 저절로 더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갖게 되었다.
특히 나와 대화했던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모두 그 어떤 하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
살아온 길이 다르고, 앞으로 가는 길이 각기 다르지만
모두 한 곳에서 만날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H E R S T O R Y > 느끼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계떡 틈새 라면 - 또 하나의 시작(05')  (0) 2010.05.16
방을 이사했다(05')  (0) 2010.05.16
나머지 휴가  (0) 2010.05.15
숨 좀 쉬자!(04')  (0) 2010.05.15
귤 한 봉지(04')  (0)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