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느끼는대로

5월- 우정의 계절(05')

기린그린 2010. 5. 16. 10:46




+ 축복

어저께 네 글을 받았어.
깊은 감동으로 첫 p와 끝 p를 읽고
나를 생각하는 벗을 생각하면서
자리에 누워 한동안 행복함에 잠겼다.
비록 그 목소리 그 모습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주님을 '느끼고', 믿고, 사랑하듯이
하느님 안에서의 우정도 같은 거구나.... 하며,
얼마나 기뻤는지!

 ....



오늘 아침 미사 후에 식당에 놓여진 편지를 받아들고,
방으로 들어갈 때까지 참지 못하고 마당에서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행복을 누렸다.
지난 피정 때의 체험을 정리해서 보내준 글에 대한 답장이다.
오래되었으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벗...
나는 이 친구의 존재에 대해 또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5월 동안 특별히 나를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했던 우정들을 떠올린다.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를 되찾은 기쁨,
바뻐서 함께 하지 못했던 친구와 오랜만에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
함께 사는 언니 수녀님들과 까르르~~ 수다를 떨며 누린 '함께 있음'의 부요함,
새로 사귄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시작하며 느껴지는 생생한 설레임,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
무엇보다 나의 가장 친근하고 아름다운 벗으로서 함께 해주신 그분의 우정,
그리고 여러가지 모양의 관계 안에서 허락해주신 우정...
그로 인해 나는 이 달 동안 무척 고귀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


"우정" - 하느님의 선하심이라는 거대한 정원에서 수확한 선물!
(카드 표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