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부님 강론 중에,
놀 때는 확실히 놀아야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오늘은 그냥 놀기로 했다.
사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휴일이었다.
그래도 해놓고 싶은 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냥 다 팽개치고
몸이 가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빈둥 빈둥...
그러다보니 하루라는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다.
점심을 먹고, 예전에 보려다가 못본 영화가 눈에 띄어 비디오를 봤다.
그녀들이 정말 멋있는 영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
"모든 걸 감수할 준비가 된 자만이
살아있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 릴케
비디오를 되감다가 다시 EBS방송에서
자매들 간의 이상 경쟁 심리를 다룬 스릴러,
[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를 보게 되었는데
그녀들은 너무 불행했다.
그리고 혼자서 기도를 하면서
그 영화를 통해 새롭게 만난 세상에 대해,
또 내가 가꾸고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해 잠깐 머물러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어느 곳에 놓여져 있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거,
행복은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들을 향해 얼마만큼 열려있고,
또 환영하는가에 달려있다는거....
짧은 시간이 아쉽긴 하지만 오랜만에 길게 멈추었으니
이제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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