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E R S T O R Y/사진일기

민들레가 타고 간 시간(05')

기린그린 2010. 5. 16. 10:44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자,

정원의 철쭉은 다 시들어버리고

노랗게 웃던 민들레들도

금새 하얗게 늙어버렸다.








아침에 털복숭이었다가도

해가 높아지면

다들 날아다니느라고 바쁘다.










수시로 엇갈리는 민들레의 운명이

나에게 '시간'을 묻는다.






시간을 따라

내 머리 안에서 흐르던 말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시간을 타고 떠나가버린다.




아쉬운데...

점점 잡아두기가 부담스럽다.

그 또한 시간이 필요하니까.

홀씨를 붙잡아둘 시간을 내야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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