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O E L

그 동안 여주에서 틈틈이 찍었던 사진들... 그분과의 추억과 속삭임이 담긴 풍경들이다. 언젠가는 꼭 이렇게 해보고 싶었지...^^ 그리고 산책하면서 제일 많이 흥얼거렸을 이 노래... Annie's Song / John Denver You fill up my senses Like a night in a forest Like the mountains in spring time Like a walk in the rain Like a storm in the desert..

이렇게 화사한 마음으로 여주에 도착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내 마음은 이처럼 꽃이 만발했고, 찬미와 영광을 노래했다. 그분께서 이곳까지 데려오셨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마음 한 편에서는 불쑥불쑥 이런 생각이 올라왔다. 지금은 피정하기엔 때가 안좋아. 한참 일하다 오니까 집중도 안..

2004.12.23 23:53 | 책과 나눈 이야기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460588 하느님, 제가 숨쉬는 것만으로도 당신께는 더 좋은 기도가 되게 하소서. 입술보다는 발걸음이 더 좋은 기도가 되게 하소서. - 토마스 머튼 - 잠깐 멈추어 서서 시간을 돌아보기가 버거운 지금, 이번 성탄의 의미를 내게 물어보려 해도 ..

2003.11.11 01:13 | 서랍에 있었네! | http://kr.blog.yahoo.com/lovisrain/34305 91년에 속초에서 찍은 동명동 성당이다. 그 성당을 처음 간건 90년 겨울이었다. (벌써 13년이 지났구나... !) 지금 막 일을 마치고, 정리하는 중이다. 나는 잠깐 짬을 내서 나의 성지인 그 성당을 떠올린다. 90년 겨울, 나는 여행을 떠났었다. 일..

2007.04.12 00:11 | 그와 나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462146 오늘 꿈은 정말 회색톤이었던 것 같아요. 망각의 강 저편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그냥 쫓아가다 보니, 그곳이 엠마오였지요. 당신이 초대하신 저녁 식탁에 가서야 제가 머문 곳이 엠마오라는 것을 알았죠. 부활을 맞이하고, 사진으로 찍고 내 스스..

2007.04.07 20:42 | 그와 나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462143 어제 만난 새 꽃이 자기가 다시 살아났다고... 다시 봐달라고 말하는듯하다. (지난 대피정 이후) 당신 몸을 나에게 내어주시고 당신 죽음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은총의 나날들이 '알렐루야'를 연습하는 성가대의 노래에 타고 지나가..

2006.04.21 23:15 | 그와 나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461005 당신과 함께 지내기로 한 오늘, 무척이나 오랜만에 당신과 단둘이 산책을 나섰지요. 여주 대피정 이후로 처음 갖는 시간이었나봅니다. 10시까지 분주한 시간의 연장이었지만, 그곳을 떠난 순간, 저는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어요. 봄이 이렇게 와..

2006.04.02 21:20 | 그와 나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460999 "용기를 내... 두려워말고..." 내 가슴에 아름다운 보석이 하나 안겨있다. 너무너무 예쁘고 섬세해서 감히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크리스탈처럼 투명하게 빛나고 너무나 예리해서 위태로워 보이기조차하는 ... 조심스런 보석... 학교 산에 잠..

2006.02.03 21:20 | 그와 나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460984 일 년을 기다리다 맞이한 겨울답지 않은 햇살이 따스한 날들 갈대처럼 연약하고 한 숨 훅~ 불면 없어져버릴 먼지 같은 존재의 놀라움과 행복이 가득했던 시간 신선한 공기가 내 안으로 들어오고 깨끗한 물로 나의 눈과 몸을 씻고 당신을 맞아들..

2005.12.25 03:12 | 그와 나 | http://kr.blog.yahoo.com/lovisrain/1460936 (지거 쾨더 신부 作) "말씀이 살이 되었고 우리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사셨습니다. 그리고..."(요한1,14) '당신이 어디 계신가...?' 자주 물으면서도 눈먼 사람처럼, 귀먼 사람처럼 추억만을 더듬고 있을 때 당신은 제 삶의 구석구석에서 당신이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