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코 모임을 끝내고, 길상사를 찾았다.
며칠 째, 나는 계속 이런 식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죽을 시간도 없을 것 같은 5월이 이렇게 한가로이(?) 마무리 되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다소 어두운 구름을 배경으로 커다란 나무에 높이 달린 연등이 마치 크리스마스 츄리처럼 보인다.
아마도 와본지가 10년은 넘은 것 같다.
최종태님의 관음보살상,
성당의 성모님처럼 청빈하고 정결한 모습으로 은혜를 내려주시는 것 같다.
옛날, 법주사에서의 하룻밤을 생각나게 한 보시그릇들...
작은 연못도 있었고...
구석구석 활짝 피어있는 수국이 길상사의 유명세를 소박한 품위로 도닥여주는 것 같았다.
사실, 가장 천박해질 수 있는 곳인데, 이렇게 소박한 품위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새삼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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