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행 7 - 정난주 묘와 김대건 기념관

2008.12.31 19:46 | 잠깐 멈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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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이라... 경치보다는 기념관이 어울리는 날씨였다. 그냥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날... 서귀포에서 맛있는 점심을 얻어 먹고 신부님의 권고에 순명하는 뜻으로 성지를 순례했다.   황사영의 부인이자 제주도의 첫 천주교 전파자인 정난주 마리아의 묘, 남편 때문에 갓난아기 아들과 헤어져서 이곳으로 유배온 그녀는 죽을 때까지 신앙을 전파하여, 제주도 천주교의 씨앗이 되었다. 한 십년 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크게 잘 가꾸어져 있다. 성김대건 기념관을 찾아가는 길... 그 앞에 보이는 차귀도. 제주도의 서쪽 바다다.   기념 성당. 여기에서 한 여자애를 만났는데 여기에 산다고 했다. 나를 처음 보는데도, 알던 사이처럼 친근했던 그 애각 생각난다. 유리창엔 이렇게 김대건 신부님이 제주도에 도착한 경위를 그려넣었다. 여기가 기념관 이 기념관은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기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주교구에 관한 역사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역대 교구장과 현재까지의 사목자들 이름이 하나하나 영광스럽게 새겨져있다. 참 정성을 많이 들인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고단한 둘째날을 마치면서... 자동차도 돌려주고 나를 재워줄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