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그룹들과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9월이다.
오늘처럼 가볍게(? 그래도 극장에 갔었다) 지낸 날은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가벼운 날을 만나면 그 어느때보다 편안하게 지낸 것 같다.
사람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놓아버려야 할 것을 끊임없이 놓아버리는 훈련의 기간이었고,
어느 정도 그럴 수 있는 힘도 얻은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멀었다.
나는 너무나 쉽게 속아넘어가고, 참지 못한다.
그래도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봐주고 싶다.
시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니까...
그래서 여전히 바보 같은 짓을 저지르고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그걸 반복해서 보는 일은 괴로움이지만,
내가 바뀌기를 바라기보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 같다.
에필로그... 지금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에필로그가 쓰여지는 시간이다.
희한하다. 모르겠다.
그래도 이 달엔 FM과 책을 곁들인 밤을 여러 날 지냈다.
어떤 안정적인 지점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느낌...?
벌써 10월이다. 2011년에 펼쳐진 마지막 라운드라고나 할까...
요구되는 것은 많으나 사실 아무런 계획도, 결심도 없다.
더 가볍게 떠날 수 있고 날아오를 수 있는 자유만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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