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E D I A/갤러리

Media City Seoul 2010 -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기린그린 2010. 9. 12. 19:38


현대 미디어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나는 평소에 신문과 잡지를 뒤부터 보듯이 

이 전시회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부터 훑어보았다. 


처음엔 포스터와 작품 설명 등 소심한 자세로 카메라를 잡았다가,

이곳에서는 오히려 촬영을 장려하는 분위기라는 것을 느끼고는 

나도 나름 아-트 하는 마음으로 돌아다니며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카메라가 보슬비를 빨아들였는지, 

렌즈가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시립미술관 본관 작품은 찍을 수 없었다. 

위에서 본 작품은 모두 경희궁 분관에서 전시된 작품들이다.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는 지난 몇 년동안 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와서 보니 상당히 정치적인 이슈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솔직히 좀 의외였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의 느낌을 잡아내기보다 

그 지역의 구체적인 갈등 현안들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어려웠다. 

그만큼 다양한 국가, 제3세계 작품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대체로 진지하게 숙고하는 분위기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어떤 새로운 미디어형식을 제시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진이나 슬라이드 필름, 비디오 등

구식(?) 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느게 느껴졌다.

갑자기 이념대립의 세대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볼 수 없었던 저편의 현실세계를 반영해주는 작품들을 만났다는게 의미있는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평택 대추리을 촬영한 '얄읏한 공'이라는 사진작품이었다

 

11월 17까지,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무료랍니다.

 

그런데... 공식사이트는 정말 볼 품 없다. 얻을 것도 별로 없고...

 http://www.mediacityseoul.org/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