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천주교회 첫영성체. 1977.4.10
얼마 전부터... 세례를 앞둔 친구를 만나면서 이 장면이 계속 떠오른다.
태어난지 두 달도 안되어 세례를 받은 나는
첫영성체를 준비할 때 비로소 가톨릭 교리와 기도문을 외웠다.
사진을 보니 교리를 가르쳐주신 수녀님과 선생님, 신부님과 친구들이 기억난다.
첫영성체는 정말 중요한 관문이었고, 그 어려운(?) 기도문 암기 테스트를
몹시 떨리는 가운데서도 무사히 통과했다는 자부심이 컸다.
수녀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도신경을 외울 때 얼마나 긴장되었던지..
고요하고 엄숙한 교리실의 정적을 깨뜨리면서 쿵쾅거렸던
내 심장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 하다.
이 사진은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서 자꾸 떠오른걸까?
예수님의 빵 이야기가 계속 울려퍼지고 있는 요즈음...
생명의 빵을 처음 받아모신 이 아이가 지금 나에게 자꾸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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