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이 말씀하시도록 하지 않고
상처 받은 네 영혼이 울부짖도록 내버려 두고 싶은 유혹을 자주 느끼게 된다.
물론 상처받은 영혼도 위로와 보살핌을 받아야 하겠지만
너의 소명은 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상처받은 네 영혼이 변명이나 항변을 하도록, 혹은 불평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결국 좌절과 버림받았다는 느낌만 더할 뿐이다.
그러므로 네 안에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용서와 치유와 화해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순종해야 한다.
사람들은 상처받은 네 영혼을 교묘히 이용하려 들지도 모른다.
너의 욕구와 성격적인 결함이나 한계, 원죄 등을 지적하면서 너를 통하여 하느님이 하시는 말씀을 부인할지도 모른다.
때로는 불안과 의혹에 사로잡혀 사람들이 바라보는 네 모습이 진실이라고 믿고 자기연민에 빠지려는 유혹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복음을 세상에 전하라는 소명을 주셨다.
그러므로 상처받은 네 영혼을 인정하는 동시에
네 안에 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상처받은 영혼의 소리와 하느님의 말씀을 구분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나 소명에 충실할수록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것 또한 훨씬 쉽다는 사실이다.
절대로 절망하지 말자.
그리고 힘들고 어렵지만 착실하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소명을 실천할 준비를 하자.
p.1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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